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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솔뫼성지에 김대건 신부 생가 복원(2004년 10월 10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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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내포교회사연구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94회   작성일Date 22-06-09 16:26

    본문

    솔뫼성지에 김대건 신부 생가 복원
    기념관도 기공
    발행일2004-10-10 [제2418호, 1면]

    소나무 숲으로 덮인 산 「솔뫼」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1821∼1846)의 탄생지로 널리 알려진 성지다. 이곳에 김신부의 유년시절 발자취를 간직한 생가(生家)가 복원됐다.
    「솔을 흔들어 물소리를 지어내는 바람을, 하늘과 땅을 빚고 돌보는 손을, 사방에서 피 흘려 증거 하였노라」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열이 담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생가터 기념비」 비문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기니 아담한 전통 한옥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신부의 증조부 김진후(비오), 종조부 김한현(안드레아), 부친 김제준(이냐시오) 그리고 김신부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았던 생가다. 1821년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박해를 피해 용인 한덕동으로 이사할 때인 일곱 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대전교구 솔뫼성지(담당=윤인규 신부)와 충남 당진군이 국비와 도비 4억 여원을 지원 받아 복원한 연면적 19.8평 규모의 생가는 대청마루와 안방, 윗방, 건넛방, 부엌 등으로 꾸며져 있다.
    대청마루에 올라 안방에 들어서면 할아버지, 아버지가 책을 읽는 모습을 환히 웃으며 바라보는 소년 김대건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호롱불과 화로, 가구 등은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그것과 같도록 재현해 놓았다. 뒷마당에는 각종 장을 담가놓았던 항아리가 놓여 있고 우물터에도 새 단장한 우물이 들어섰다.
    성지와 당진군은 터만 남은 이곳에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 마을에 사는 맹몽득(98) 할머니의 증언과 문화재 전문가의 고증을 거쳤으며, 복원공사 중에는 집터에서 옛 기와와 그릇조각이 나오기도 했다.
    솔뫼성지는 6개월 여 공사를 거쳐 완공된 성 김대건 신부 생가 축복식을 9월 22일 오후 6시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현지에서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 주례로 가졌다.
    경갑룡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님은 근대 한국문화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이고 영원한 세계인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이야기하신 분』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성인의 생가가 복원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축복식 후에는 「성 김대건 신부 기념관」 기공식도 열렸다. 33억원(정부 지원 28억, 교구지원 5억)의 예산을 들여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기념관은 연면적 337평 규모로 성인의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기념성당을 갖추게 된다.
    당진군은 생가 복원과 기념관 기공식을 계기로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을 연계한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지안내=(041)362-5021∼2, www.solmoe.net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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