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공동체]대전교구 합덕성당, 10월 7일 내포지역 학술토론회의 가져(2009년 10월 20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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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대전교구 합덕성당, 10월 7일 내포지역 학술토론회의 가져
한국천주교회 내 내포지역 위상과 의미 조명... 내포성지발전위원회 '내포지역 인물과 유적' 학술토론회의 가져
오세택 기자입력 2009.10.20.08:07수정 2009.10.21.09:31
조현범 박사 등이 주제발표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종합토론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구 홍보국
내포지역이 한국천주교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그 의미를 돌아보는 학술회의가 마련됐다. 내포성지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내포교회사연구소가 주관한 2009 내포지역 학술토론회의로, 7일 합덕성당 내 합덕유스호스텔 강당에서 '내포지역 인물과 유적'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재만(대전성모병원장) 신부는 "1841년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는 전국을 8개 구역으로 나눴는데 그 중 4개가 내포지역에 자리했다"며 "그간 '한국교회 신앙의 못자리'라고 할 내포교회에 대한 연구와 학술발표가 오히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해 아쉽게 여겨온 터였기에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 매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 유해를 합덕성당 경내로 이장한 이후 지금은 잊힌 장소가 됐지만 1852년부터 매스트르 신부가 사목 중심지로 활동했고 합덕본당의 전신이기도 한 황무실에 대한 본당 차원 관심을 촉구하고, 합덕본당의 본래 한옥 성당과 한옥 사제관이 그 자리에 복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조현범(토마스,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 박사는 '매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의 생애' 발표를 통해 매스트르 신부가 △김대건ㆍ최양업 신부에게 신학교육을 베풀었고 △배론신학교를 설치함으로써 조선 땅에서 최초의 신학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만돌 바울리노와 김 요한, 임 빈첸시오 등을 선발해 페낭신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등 한국교회 신학교육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랑드르 신부도 내포지역 천주교회가 꼭 기억해야 할 선교 사제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정환(내포교회사연구소장) 신부도 '페랭 신부 생애와 영성' 발표에서 1921년 합덕본당 발령 이후 1950년 6ㆍ25전쟁으로 피살되기까지 페렝 신부는 30여 년간 본당 사목에 모든 것을 바친 '그 시대의 인물'이었다며 "그가 합덕 신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은 신앙생활 안에서, 인간적인 면에서 아버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덕본당의 성당ㆍ사제관 및 공소건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김문수(대전 월평동본당 주임) 신부는 초기 양촌본당에서 시작돼 현재에 이르는 13개 동 건물을 대상으로 고찰한 뒤 "합덕성당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운데서 신앙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밝히고, 교회 건축유산에 대한 존중은 연속성 혹은 지속성이 보장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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