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6·25 60주년 … ‘현대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에 관심 높아(2010년 6월 6일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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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0주년 … ‘현대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에 관심 높아
“잊혀진 한국전쟁 순교자 기억하자”
발행일 2010-06-06 [제2700호, 1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잊혀진 한국전쟁 순교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성 베네딕토 왜관수도원에서 열린 ‘신상원·김치호와 동료순교자 38위 시복시성을 위한 예비심사 법정’ 개정에 이은 것이다.
당시 시복시성을 위해 예비심사를 받은 대상자는 모두 성 베네딕도회 덕원자치수도원구와 함흥대목구 지역에서 사목활동을 펼치다 1949~1952년 북한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한 이들로 ‘현대순교자’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전쟁 순교자들이다.
따라서 20세기 첫 시복재판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을 계기로 한국전쟁을 재조명하고, 당시 박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득권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해 우리들에게 남겨진 숙제는 당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이라며 “사실을 사실대로 전하고 우리의 힘으로 연구 조사해 시복시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북한군에 체포된 성직자와 수도자, 신학생 수는 덕원·함흥, 평양, 서울, 춘천, 대전, 광주 등을 모두 포함해 150여명이지만, 교구별로 ‘근현대 신앙의 증인’을 조사하고 수합한다면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수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는 2009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정사항에 따라 한국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에 대한 시복조사를 맡고 있으며, 주교회의 사무처는 각 교구에 공문을 발송, ‘근현대 신앙의 증인에 대한 시복조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2007년 대전교구 사제연수에서 ‘한국전쟁과 현대의 순교자들’을 발표한 김정환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장)는 “한국전쟁은 그 처참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초기부터 면면히 내려오던 순교정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전쟁과 현대순교자에 대한 조사를 완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오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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