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다블뤼 주교 저서 중 첫 전체 번역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2014년 4월 27일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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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블뤼 주교 저서 중 첫 전체 번역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
120여 명 순교자 약전 담아
시성 30주년 맞아 발간 작업
‘과부’ 등 무명 순교자 행적도 기록
발행일2014-04-27 [제2892호, 17면]
유소연 번역 / 416쪽 / 1만5000원 / 내포교회사연구소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 성 다블뤼 주교(1818~1866) 시성 30주년을 기념해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정환 신부)가 다블뤼 주교 문서 중 하나인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을 발간했다.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은 다블뤼 주교가 한국에서 현재의 대전교구 신리성지를 중심으로 사목하면서 프랑스어로 작성한 다수의 저작물 중에 한 권의 책 전체가 번역된 첫 번째 기록이라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다블뤼 주교가 시성된 지 꼭 30주년이 되는 5월 6일 신리성지 ‘다블뤼 기념관’ 축복식을 앞두고 발간돼 다블뤼 주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의 계기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다블뤼 주교가 조선에서 프랑스로 보내 파리외방전교회에 보관돼 있던 그의 기록들이 다블뤼 주교 순교 후 1887년 8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온 것 중 제5권에 해당하는 「Notice des principaux martyrs de Coree」를 원본으로 한다. 특히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은 10년 넘게 교회사 관련 고문서를 판독하고 있는 파리외방전교회 서봉세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가 판독과 감수를 맡아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블뤼 주교가 1845년 조선에 입국해 1866년 순교할 때까지 21년 동안 후세의 사람들을 위해 남긴 충실한 기록물들은 샤를르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됐기 때문에, 다블뤼 주교의 저작물은 교회사 연구에 빈번히 활용되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만 번역, 인용돼 온 것이 현실이다.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은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부터 신유박해(1801년)와 병오박해(1846년) 순교자 등 120여 명의 순교자 약전을 담고 있고 ‘양근의 순교자들’, ‘과부’ 등 무명 순교자의 행적도 기록하고 있다.
김정환 신부는 약전 중 중요 요소를 이루는 순교자들의 사형판결문에 대해 “승정원에서 발행하는 관보인 ‘조보’(朝報)와 양반들의 개인 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이어서 박해의 와중에 다블뤼 주교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조선 주요 순교자 선별집’, ‘임군집의 새로운 약전’, ‘순교자들의 역사 증거자료’, ‘순교자들의 명단’ 등 총 8개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정환 신부는 이에 대해 “박해의 어려움 속에서 자료 수집에 충실하고 하나의 자료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던 다블뤼 주교의 신중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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