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내포교회사연구소, 라리보 주교 자료집 펴내(2015년 3월 1일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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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교회사연구소, 라리보 주교 자료집 펴내
서울대목구장 초대 대전교구장 등 근현대 사목활동상 조명
발행일 2015-03-01 [제 2933호 2면]
내포교회사연구소가 발간한 「라리보 주교 자료집」.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정환 신부, 이하 연구소)가 서울대교구의 제9대 교구장과 대전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역임한 아드리앵 라리보(Larriveau, 원형근) 주교 자료집을 발간했다.
연구소는 2012년부터 발간을 준비해 1974년에 선종한 라리보 주교의 선종 40주년인 2014년 성탄대축일에 자료집을 펴냈다. 지난 2월 4일에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자료집 해제를 올렸다.
「라리보 주교 자료집」은 1907년 라리보 신부가 한국에 입국한 이후 서울대목구에서 주교로 활동한 시기까지를 담은 1권과 1948년 대전교구의 초대 교구장이 되는 과정부터 모든 활동을 마치고 은퇴하여 사망할 때까지를 다룬 2권으로 구성됐다.
자료집은 시대순으로 편집됐으며, 라리보 주교의 이름이 직접 언급됐거나 직접 언급은 없지만 라리보 주교가 참여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주교단 일동의 기사나 라리보 주교의 사진이 실린 내용을 실었다. 또한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자료 외에도 서울가톨릭신학대학, 성분도수도원, 절두산성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보관 중이던 사진자료들도 포함됐다.
라리보 주교는 1883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907년 사제품을 받은 후 한국으로 파견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조선에서 활동 중이던 젊은 프랑스 선교사들이 징집되자 충청남도로 파견돼 합덕과 서산 두 개 본당의 주임 신부가 됐다. 이후 서울대목구의 경리부장을 역임하다가 1926년 부주교로 임명되고, 1933년 뮈텔 주교가 사망하자 교구장직을 승계했다. 1942년 서울대목구장을 사임한 라리보 주교는 용산본당의 초대 주임이 됨으로써 주교로서 본당 주임이 되는 특이한 경력을 남겼다.
1948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대전교구가 설정되자 초대 교구장이 돼 1963년까지 역임했다. 1965년 3월 현직에서 물러나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가, 1974년 8월 12일 선종했다.
라리보 주교는 58년간에 걸친 한국 교회를 위한 봉사와 공로로, 196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1962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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